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실존여행자 2018. 8. 4. 21:19

목적지가 가까워질수록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신체적으로는 더 힘들었다.

그래도 계속 걸어야했다.

그래서 마침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다.

산티아고 대성당 벽에 손을 대어보았다.

이 한 번의 터치를 위해 한 달 넘게 800km를 걸어서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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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걸어서 도착하자' 하고
나만의 원칙을 출발할 때 정해놓았었다.

그래서 중간에 다리가 아프고 몸이 안 좋아서 버스를 탄 적이 있을 때도 회복 후 다시 돌아가 거기에서부터 걸었다.

그렇게 마지막 한 걸음까지 걸어서 도착했다.

마지막 한 걸음까지.

그렇게 내 소망 리스트에서 한 가지를 완수할 수 있었다.

목적지에서 환호하는 순례자들을 볼 수 있었다.

삼십 구일 간의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