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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를 마치고, 니스역에서생각하는 갈대/세계와 세상 이야기 2018. 5. 22. 00:40
정신없이 칸 영화제 일을 하고, 보내고 나서
나는 친구녀석과 헤어져 각자 갈 길을 떠났다.
친구는 해외 워킹홀리데이를, 나는 기약없는 세계여행을 -
막연히 조만간 산티가고 순례길을 걸어야겠다, 라고 생각했지만
급하게 가고싶지도 않았다.
이제 어디로간다?
'바람이 이끄는 대(데)로'
이 생각이 허상이 아닌 현실이 된 것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처음으로 내 인생에서 앞 길에 어떠한 사회적 제약이나 의무가 없이 내가 할 것을 완전히 자유롭게 정할 수 있었다. 그게 정말 신선하고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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