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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벌주의와 능력에 관한 나의 생각
    생각하는 갈대/사회 생각 2018. 1. 10. 18:06

    우선 내 생각에 학벌, 즉 입시성적과 업무능력이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업무라는 것이, 학습능력이 높으면 더 빠른 시간 내에 더 나은 판단과 성취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러한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입시성적이 더 낮은 대학을 나왔어도, 기획력, 끈기, 리더십, 좋은 아이디어, 창의성,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이 예외적인 경우가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가 정말 커다란 기여를 할 수 있는 인재이면 큰 손해 아닌가.



    즉, 1) 내 생각에 한 인간의 능력은 '학습능력'만이 아닌 '종합적인 것'이다. 



    또 2) 학습능력이 대학 입시 이후에 개인의 노력으로 올라갔을 가능성이 있는데, 학벌주의는 이러한 것들을 무시하고 차별한다. 


    중학교 때 공부못했다고 고등학교때도 공부 못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 학벌주의는 중학교 때 공부 못했으면 고등학교 때도 못할 것이라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과 같다.


    고등학교때 공부를 상대적으로 못했다고 대학교에 가서도 못하리라는 법이 없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입시성적이 낮은 대학에 가서도 고시에 합격하거나 수석, 차석을 하는 경우들이 존재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도 출신대학으로 관료직을 하며 차별받는 게 한국 사회 현실이다.


    더 문제는, 3) 상대적으로 더 낮은 대학을 간 사람들을 '우리는 안될거야,' '우리는 명문대 나온 애들보다 부족해,' 라는 식의 인식으로 

    사고적인 억압을 해서 사회 인재가 나올 가능성을 줄이고 사람들을 불행하게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와 일본 사회가 이러한 경향이 심한데, 두 나라가 이제 주류가 되어있고, 앞으로의 비전인 IT/첨단 산업에서 국내적으로나, 세계적으로나 큰 순위를 못 이뤄내고 있다는 점은 시사할만하다. 우리나라 산업의 주축 기업들은 계속 추격받고 저물어가는 제조업이다.


    일본보다도 더 학벌주의가 심하고 다양성이 부족한 나라가 우리나라이다.


    개인적으로 IT/첨단 산업은 다양한 인재들을 인정하고 다양성이 많은 사회에서 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중국은 학벌주의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한다. 


    대륙이 워낙 커서 여러 지역이 발전했고, 자기지역에서 대학나오고살며 ' 우리지역이 짱' 이런 게 있을 것이다. 


    중국의 IT산업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 주축인 마윈, 마화텅 CEO는 베이징대나 칭화대 나온사람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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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면 나는 학벌주의 혹은 학벌계급주의에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반대하고 비판한다. 



    1. 한 인간의 능력은 여러가지 이므로, 출신 대학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



    특히, 시험성적만으로 줄 세워서 보낸 입시체제 하에서는 참된 인재를 뽑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한 인간의 능력은 여러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종합적으로 나오는 결과인데, 


    대한민국 입시로는 오로지 성적, 즉 학습능력 밖에 평가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시험성적은 학습능력을 입증할 구간 점수로 보고, 그와 함께 다른 요소와 가능성들을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리더십, 적극성(도전성), 기획력, 끈기, 특정 분야에 발달한 재능 같은 것은 수능 성적으로 보여줄 수가 없다. 


    하지만 어떤 일의 능력적 성과는 어학습능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끈기있게 매달린 사람이 더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다. 



    - 그런데 여기서 입학사정관의 딜레마는, 누가봐도 보여주기식으로 뭐했다,뭐했다 만든 사람들이 태반일 경우에 어떻게 뽑을 것인가.. 인가. 




    2. 학벌주의는 대학입시 이후에 노력해서 개인의 학습능력이 올라갔거나 다른 능력으로 성취를 이룬 사람을 차별/ 배제할 뿐만 아니라, 

    그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사고와 가능성을 억압한다.  


    -> 사회 인재적으로 봤을 때 이렇게 마이너스가 되는 측면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 서울대 아래 대학 사람들에게 긴 세월 동안 엄청난 스트레스와 열등감을 주고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학원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할 기회 있고, 대학이 능력 판단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다. 정말로 그가 잘 하냐, 그리고 잘했다면 그것에 대해서 인정받고 출세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는 어떤 사람을 그가 잘하든 못하든, 출신 대학으로 그 사람을 대부분 인식하는 경향이 아주 강하다.



    3. 인간은 평등하다. 따라서 출신대학으로 계급이나 신분을 구별짓듯이 차별해서는 안된다



    2번과 연관되는 이야기이도 한데, 우리나라 학벌주의는 특히나 구별짓기,계급주의,차별로서의 경향이 강한듯하다. 


    예를 들어, 고시에 합격 했을 경우에 지방에서 대학 나온 사람과 서울대학교를 나온 사람 사이에 그 이후로도 기회적, 사회 인식적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가. 지방에서 대학 나온 사람이 수석을 했어도 그런 식일 것이다. 


    개인이 학습 능력이 대학입시 때보다 올라갔음을 증명해도, 그들을 차별하는 것은 학벌주의가 신분제처럼 작용하는 결과이다.



    학벌주의가 없는 나라는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일본이 유독 심하고, 그 일본보다도 훨씬 다양성이 부족하고 심한 것이 우리나라이다.


    강준만 교수의 저서인 '서울대의 나라', '입시전쟁잔혹사' 와 김상봉교수의 '학벌사회' 를 읽어보면 통계치가 있는데, 


    일본의 사회 리더층은 도쿄대가 독식하고 있지 않다. 여러 대학 출신들이 나눠서 차지하고 있다.




    나는 여러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하고, 다양성이 더 많은 사회가 더 건강하고 발전하기 좋은 사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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