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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고[Lugo]에 대하여
    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2:11


    "루고는 어떤 곳인가요?" ⠀⠀⠀⠀⠀⠀⠀⠀⠀⠀⠀⠀⠀⠀⠀⠀⠀
    한 팔로워 분께 위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루고에 관해 정리해두려고 하던 차에, 마침내 게으른 손을 움직일 이유가 생겼다. ⠀⠀⠀⠀⠀⠀⠀⠀⠀⠀⠀⠀⠀⠀⠀⠀⠀⠀⠀⠀⠀⠀⠀⠀⠀⠀⠀⠀⠀⠀⠀⠀⠀
    ⠀⠀⠀⠀⠀⠀⠀⠀⠀⠀⠀⠀⠀⠀⠀⠀⠀⠀⠀⠀⠀⠀⠀⠀⠀⠀⠀⠀⠀⠀⠀⠀⠀
    안녕하세요,

    루고는 고대로마 시절의 흔적이 잘 담겨있는 소도시입니다. 대표적으로, 도시 전체를 옛성벽이 둘러싸고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 루고는 크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지는않습니다. 순례자들이 한 번씩 들르거나 - 사실 대중적인 순례 루트가 아니라 거의 들르지 않는 - 하는 외에는 관광객도 많지않죠. 저도 머무르면서 다른 여행객을 본 일은 없습니다. ⠀⠀⠀⠀⠀⠀⠀⠀⠀⠀⠀⠀⠀⠀⠀⠀⠀⠀⠀⠀⠀⠀⠀⠀⠀⠀⠀⠀⠀⠀⠀⠀⠀ 성벽을 따라 길이 나있어서, 마을을 한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성곽에서 내려다보는 마을 경치도 제법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조깅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온 이유는 순례길 후 가까운 곳에서 휴식이 필요했기때문이에요.(산티아고는 방을 구하기가 어렵고 방세도 비쌉니다) '루고'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 저는 불현듯 그냥 이름이나 느낌이 좋아서 관광지도 아닌 곳을 여행하기도 하거든요. ⠀⠀⠀⠀⠀⠀⠀⠀⠀⠀⠀⠀⠀⠀⠀⠀⠀⠀⠀⠀⠀⠀⠀⠀⠀⠀⠀⠀⠀⠀⠀⠀⠀⠀⠀ 제가 이곳에서 했던 일은 늘그막하게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성벽 길을 따라 산책하거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게으름을 마음껏 피우며 쉬었죠. 그렇게 큰 도시도 아니라서, 성벽 길을 따라서 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30분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가볍게 산책하거나 조깅하기에 알맞은 거리겠네요.

    한 마디로 말하면, 루고는 '성곽의 도시'다. 라고 말해볼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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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해요, 좋은하루들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