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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3:14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더 현실적으로 변해간다. ⠀⠀⠀⠀⠀⠀⠀⠀⠀⠀⠀⠀⠀⠀⠀⠀⠀⠀⠀⠀⠀⠀⠀⠀⠀⠀⠀⠀⠀⠀⠀⠀⠀ 알지만 부정했던 사회 현실을 직시하고 인정하게된다. ⠀⠀⠀⠀⠀⠀⠀⠀⠀⠀⠀⠀⠀⠀⠀⠀⠀⠀⠀⠀⠀⠀⠀⠀⠀⠀⠀⠀⠀⠀⠀⠀⠀ 가끔은 이제 내가 뭔가 많이 찌들어있는 인간같아 서글프다. ⠀⠀⠀⠀⠀⠀⠀⠀⠀⠀⠀⠀⠀⠀⠀⠀⠀⠀⠀⠀⠀⠀⠀⠀⠀⠀⠀⠀⠀⠀⠀⠀⠀ 남아있는 순수나 가치를 소중히하지만 때로는 그것마저도 버리고싶은 유혹이 있다. 분노, 회의, 증오... 하지만 결국 근본적 가치들을 위해 살고있고, 이것을 잃으면 삶의 회의에 빠지게 될 것이다. ⠀⠀⠀⠀⠀⠀⠀⠀⠀⠀⠀⠀⠀⠀⠀⠀⠀⠀⠀⠀⠀⠀⠀⠀⠀⠀⠀⠀⠀⠀⠀⠀⠀ 그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종종 손해가 되고 남는게 없을지라도 나를 위한 의미를 선택한다. 결국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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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시스터즈(Seven Sisters Cliff), 영국(UK)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3:04
그는 이미 충분히 많은 불행과 아픔을 겪었으나 그것이 그가 앞으로 행운을 겪게할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 인생은 그런것이었다. 그렇게 합리적으로만 돌아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않고 계속 도전했다. 그는 자신이 쥔 카드 패를 오랫동안 파악해왔고 갖고있는 좋은 패와, 안좋은 카드들을 비교적 명확히 알고있었다. 누군가는 로얄 스트레이트를, 누군가는 안 좋은 패. 아니, 카드를 갖고 태어나지 못하고도 승부에 임해야하는 사람도 있다는 현실도 이제 직시하고 있었다. 그는 계속 나아갔다. 그가 결국 실패한다고해서 어쩌랴? 그렇게 된다해도 마지막까지 도전한 그의 패배는 숭고하다. 시험받는듯한 인생의 폭풍우 속에서도, 산의 오르막길에서도 나아가는 모든 인간이 그렇다. 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의 노력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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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왕궁에서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3:00
목요일 오후 2시간 동안은 마드리드 왕궁이 무료입장이다. ⠀⠀⠀⠀⠀⠀⠀⠀⠀⠀⠀⠀⠀⠀⠀⠀⠀⠀⠀⠀⠀⠀⠀⠀⠀⠀⠀⠀⠀⠀⠀⠀⠀⠀⠀⠀이런 으리으리한 왕궁을 구경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신분제도가 폐지된 시대에 태어나 운이 좋다는 생각이다. 실질적 사회 계층화가 있음에도, 적어도 그것을 극복하고 해결하려는 철학이 존재하는 사회를 살고있다. ⠀⠀⠀⠀⠀⠀⠀⠀⠀⠀⠀⠀⠀⠀⠀⠀⠀⠀⠀⠀⠀⠀⠀⠀⠀⠀⠀⠀⠀⠀⠀⠀⠀ 소수의 왕족을 위한 공간은 이제 개방되어 공중화장실이 설치되고, 모든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었다. ⠀⠀⠀⠀⠀⠀⠀⠀⠀⠀⠀⠀⠀⠀⠀⠀⠀⠀⠀⠀⠀⠀⠀⠀⠀⠀⠀⠀⠀⠀⠀⠀⠀ 왕궁을 나오며 내가 좋아하는 SF소설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라인하르트 : “그대가 지키고자 하는 민주주의라는 결과물을 한번 돌이켜 보라. 트류니히트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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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고[Lugo]에 대하여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2:11
"루고는 어떤 곳인가요?" ⠀⠀⠀⠀⠀⠀⠀⠀⠀⠀⠀⠀⠀⠀⠀⠀⠀ 한 팔로워 분께 위와 같은 메일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루고에 관해 정리해두려고 하던 차에, 마침내 게으른 손을 움직일 이유가 생겼다. ⠀⠀⠀⠀⠀⠀⠀⠀⠀⠀⠀⠀⠀⠀⠀⠀⠀⠀⠀⠀⠀⠀⠀⠀⠀⠀⠀⠀⠀⠀⠀⠀⠀ ⠀⠀⠀⠀⠀⠀⠀⠀⠀⠀⠀⠀⠀⠀⠀⠀⠀⠀⠀⠀⠀⠀⠀⠀⠀⠀⠀⠀⠀⠀⠀⠀⠀ 안녕하세요, 루고는 고대로마 시절의 흔적이 잘 담겨있는 소도시입니다. 대표적으로, 도시 전체를 옛성벽이 둘러싸고 있거든요. 제가 보기에 루고는 크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지는않습니다. 순례자들이 한 번씩 들르거나 - 사실 대중적인 순례 루트가 아니라 거의 들르지 않는 - 하는 외에는 관광객도 많지않죠. 저도 머무르면서 다른 여행객을 본 일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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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2-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1:33
내 이야기 2 - 대학교 때는 작가 아니면 영화감독을 지망하며, 공모전에 나가고 습작을 했다. 관련 수업을 듣고, 한예종에서 청강을 했다. 그리고 방학마다 국내든 해외든 배낭여행을 다녔다. 대학생활이나, 학과공부에 잘 적응하지는 못한 학생이었다. 내향적이라 친구를 많이 사귀며 몰려다니지도 못했던 것 같다. 졸업할 때 쯤에 예술은 내 재능이 아니라 생각하고, 다른 한 쪽의 꿈인 사업가를 꿈꿨다. 세계여행 경비를 모으기 위해 학사장교로 군대를 갔고, 군에서 3년 동안 교관으로 근무했다. 중간에 군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에서 선생님 일을 하기도했다. 전역 후에 사업을 두 번 했는데 잘 안됐다. 첫 사업은 모바일 앱을 만들었었는데 망했고, 두 번째 사업은 칵테일 장사였는데 잘 안됐다. 그리고 IT 스타트업에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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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1-세계 여행기(2018. 5月 ~2020.4月) 2018. 8. 29. 21:30
- 내 이야기 1 - 나는 모험과 여행을 좋아해서 어릴 때부터 많이 돌아다녔다. 시작은 그때부터였던 것같다. 3살 때쯤 아빠 슬리퍼를 신고, 대문을 열고 멀리까지 나가서 엄마가 놀랬다고했다. 여름이면 친구들과 '탐험', '탐험' 이러면서 곤충채집을 하고 뱀허물을 찾아다니고, 높은 담에서 뛰어내리곤했다. 초등학교 때 네 발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고, 이름 모르는 아주 먼 동네까지 처음으로 가봤던 기억이난다. 그게 내가 처음 미지의 장소로 혼자 가본 경험이었다. 무서웠지만 모험이 즐거웠다. 해가져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80일간의 세계일주부'터, 지혜의 책 시리즈, 앗!이런 시리즈, 아문센등의 모험기들을 읽으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꿈을 키워나갔다. 그리고는 어린애가 제법 글을 쓴다고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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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 "민영화" 주장에서 서비스의 질(quality) 향상 논리는 거짓이다.생각하는 갈대/경제_경영 2018. 8. 27. 12:50
수도, 전기, 교통 등 '공공재'의 민영화를 추진할 때 항상 주장 하는 논리는 '서비스의 질' 및 '효율적 운영'이다. 하지만 이 주장은 거짓이다. 이러한 산업들을 민영화 할 경우, 독점으로 운영하거나 소수 사업자들로 운영하기 때문에 경쟁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리고 수도나 전기, 교통은 사람이 쓸 수밖에 없기때문에, 민영화된 경우 서비스의 질에 크게 신경 안 써도 수요가 충만하다. 오히려 사업자는 서비스 질에 대한 투자 비용을 절감하고, 가격을 올려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서비스의 질은 오히려 하락할 수 밖에없다. 이미 민영화를 진행한 영국 등의 나라에서 겪는 사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 영국 철도만 해도 비용은 물가를 고려해도 상당히 높은데, 국영인 우리나라 KTX에 비해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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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노력해서 얻는거다.생각하는 갈대/세계와 세상 이야기 2018. 8. 26. 03:07
인생에는 극복할게 많다. 화나고 슬픈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 현실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인생을 살고 생활하다보면, 사람은 부정적인 일들을 마주한다. 혹은 무언가를 얻길 바라면, 많은 것들이 얻기가 쉽지 않다. 나라는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고, 세상이란게 내가 원하는대로 다 되고 나에게 거슬리는게 없도록 돌아가지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리 사고체계는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들을 더 인상적으로 받아들이게되어있다. 유인원 때부터 자연에서 위험을 느끼고, 생존하기위해 생체반응이 그렇게 되어있다고한다. 그래서 긍정적인 것들을 인식하고 받아드리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버트런드 러셀은 그래서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을 썼다. 그는 인간의 행복은 의식적인 노력과 ..